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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3년 1월 4일 마켓오피니언] 예측보다는 현상을 통한 시장의 이해가 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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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 등록일 | 2013-01-04 | 조회수 | 2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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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보다는 현상을 통한 시장의 이해가 필요 미국의 전설적인 경제학자인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1908~2006,John Kenneth Galbraith)는 생전에 ‘경제학이란 학문의 예측 능력은 실로 형편없다. 점성술을 더욱 대단해 보이게 만들 뿐이다(The only function of economic forecasting is to make astrology look respectable)’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어쩌면 주식시장에서의 예측은 더욱 더 실망스러울지도 모르는 일이다.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주식만큼 좋은 투자수단도 없을 것이다. 연초 국내 에널리스트들이 작년과 달리 많이 몸을 사리고 있다. 에널리스트들의 예상실적 적중률이 7%에도 못 미친다는 보도 이후 변동성이 큰 이익추정 대신 매출(PSR), 자산(PBR) 등 변동성이 작은 주가변수를 바탕으로 종목과 업종을 분석, 추천하는 경향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측보다 현실적으로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현재에 주식시장이나 경제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잘 살피고 이해하는데 있다고 본다. 건설주의 전방산업은 부동산시장이다. 부동산 때문에 다들 죽는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철강주의 전방산업은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철의 수요가 큰 산업들이다. 조선주의 전방산업은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석유, 천연가스 등) 및 국제곡물(밀, 옥수수 등)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야 신규 발주가 늘어난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선박들이 남아 돈다고 한다. 증권주는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해야 수입이 증가하는데 최근 거래대금이 증가했다고 하나 아직도 지난 5년 평균의 70~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원화강세로 최대경쟁관계에 있는 일본과의 경쟁에서 불리하다. 미국은 수 년간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모기지 금리는 떨어지고 최근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관련 신규대출이 증가하면서 건설주가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쓰나미로 인한 원전누출로 자국산 먹거리 보다 한국산 먹거리가 인기라고 한다. 중국산은 인기가 없다고 한다. 최근 엔저정책으로 수출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 에서는 한류열풍을 타고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골목상권 진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 푸드프랜차이즈들이 중국과 동남아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는 우리와 달리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산층 인구는 점점 늘어가고 소득수준의 증가에 따라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는 뉴스에 주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미제, 일제 하면 최고로 쳐주던 시절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Made In Korea’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데 힘을 쏟는 것 보다는 현재의 현상을 통해 최선의 업종과 종목을 찾는 노력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용한 투자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최근의 시장성격을 유동성장으로 정의하는데 대한 개인적인 소견이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유동성장세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의 자금이 증권사를 통해 쏟아져 들어올 때다. 입사 초년시절 강북 변두리의 작은 지점에도 공모주 및 유상청약에 하루에 수백억의 자금이 물밀듯이 들어왔다. 인기 공모주의 경우 기 백억 청약에 조 단위의 청약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1999년 바이코리아펀드는 수 개월 만에 10조원이 팔렸다. 당시로는 엄청난 규모다. 300조 대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한다면 2008년의 인사이트펀드 보다 훨씬 큰 규모다.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오는 시기가 유동성장의 후기라면 지금은 유동성장의 초기로 개인자금은 빠져나가고 외국인과 연기금이 주식을 사는 현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유동성장이라고 해서 기대감만으로 은행, 증권, 건설의 트로이카 종목이 시장을 주도했던 것과는 달리 실적과 구조적 성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는 스마트한 주식들 위주로 시장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유동성장이라고 아무 주식이나 오르는 시장은 아니다. 투자할 만한 여유자금이 없다면 할 수 없지만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라면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주식으로 실패했던 부정적인 인식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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